'bbooooook' 이 작품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는 조금은 다른 세상에 대한 끝없는 호기심과 공상으로 시작 되었다. 바쁘게 살아가며 잊고 지낸 무엇이든 될 수 있었던 어린 시절의 수많은 꿈들, ‘만약에 다른 세상에 살아가는 내가 다른 꿈을 이루었다면 나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 ?’ 라는 생각은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는 나의 모습을 복어를 모티브로 형상화했다. 복어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대변하기 가장 좋은 소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어기제인 독과 가시를 숨기고 몸을 부풀리는 복어의 모습과 호감을 얻기 위하여, 본연의 감정을 숨기고 웃으며 타인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은 사회라는 바다를 떠돌며 , 살아가는 미약한 존재인 한 마리의 복어와 같이 느껴졌다. 결국 작품에 등장하는 ‘뽁’ 이라는 캐릭터는 본인을 포함한 우리의 모습을 대변하는 자화상이다. 이렇게 ‘뽁’ 이라는 캐릭터를 통하여 다른 세상에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을 통하여 이루지 못했던 꿈과 욕망 및 여러 사회 현상 재해석하여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삶의 단면을 보여주려 한다. 'Persona' 본인의 작품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인간관계를 다루고 있다. 우리는 타인과 원활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자신의 솔직한 감정과 불안한 심리를 숨기며, 외부의 상처로부터 자신의 연약한 내면을 지켜줄 가면을 지니고 살아간다. 가면에 중첩되어 나타난 꽃의 형상은 타인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기 위한 장치로써 꽃의 장식성을 이용하여 아름다운 외형을 만들어 내었으며, 꽃이 오래전부터 여러 경조사 등에서 인간의 감정을 투영시켜 감정을 대신하는 매개체로 사용되었다는 점에 주목하여 인간의 감정을 대신하는 아름다운 가면(Persona)으로 형상화 했다.